'돌덩이 이재명 치울 것' 원희룡, 계양에 전입 신고 끝냈다

입력 2024-02-22 09:56   수정 2024-02-22 09:57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양구 동양동으로 전입 신고를 마쳤다.

원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희룡TV'에 인천 계양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아내와 함께 전입 신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입신고는 20일 이뤄졌다. 원 전 장관은 자신과 아내는 물론 두 딸까지 모두 함께 전입 신고를 마쳤다.

그는 "계양 농협 준조합원 원희룡이다"라며 "벼는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원희룡은 계양에 뿌리내리고 계양 주민의 말씀을 들으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을 스쳐 가는 정거장으로 여기지 않고, 새로운 토박이가 될 것"이라며 "계양의 발전과 저의 정치 인생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입 신고를 마친 원 전 장관은 자신이 이사하는 아파트 경로당에 들러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이사 들어왔는데 앞으로 여기 정착해서, 동네일도 잘 보고 어르신들도 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가 후원회장으로 나서며 그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인천 부평초와 부평동중, 부평고를 졸업한 이 씨는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FC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2016년 이 씨가 제주여고 축구부를 방문할 당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 전 장관은 22일 이 씨와 함께 인천 계산역을 찾아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는 오는 23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지역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16일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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